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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현장소식] 도담도담 영유아 놀이치료실 '요보호 영유아 지원' 1년
2019.04.03

도담도담 영유아 놀이치료실이 문을 연지 1년. 2018년 한 해 동안 요보호 상황에 처한 영유아 167명을 대상으로 326회의 발달검사를 실시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된 26명에게 1,144회의 개별 맞춤치료를 제공했습니다. 앞으로도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통해 아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하겠습니다. 



면밀한 검사 통한 치료 계획 수립 

도담도담 영유아 놀이치료실에서 발달검사가 진행되는 날, 미혼엄마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입양을 기다리는 정우가 위탁엄마와 함께 치료실로 들어섭니다. “우리 블록 놀이 할까요? 여기 소리 나는 버스도 있네.” 낯선 환경 탓인지 좀처럼 위탁엄마 품에서 떨어질 줄 모르던 정우가 간호사의 노력에 마음을 열고 다가옵니다. “우리 작은 거 찾아보자. 어떤 게 작아요?” 정우가 작은 장난감을 찾아 건넵니다. “이번엔 컵 안에 넣었다 빼볼까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간호사의 주문. 정우의 발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정우가 집중력을 잃을세라 눈높이에 맞춰 능숙하게 검사를 이어나갑니다. 위탁엄마를 통해 평소 정우의 사소한 행동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파악합니다. 눈을 잘 맞추지 않는 것 같다는 위탁엄마의 말에 놀이치료사도 함께합니다. 정우에게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곁에서 유심히 관찰합니다. 모든 검사가 끝나자 간호사와 놀이치료사는 물론 정우가 위탁가정에 맡겨지기까지의 과정을 지켜봐온 사회복지사가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머리를 맞댑니다. 정우의 상태를 이토록 면밀히 살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의료지원 필요한 요보호 영유아

대한사회복지회가 보호하고 있는 아이들은 정우처럼 미혼모에게서 태어나 친권이 포기된 영유아로 20.2%가 의료적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또래에 비해 언어발달이 19개월, 신체발달이 14개월, 인지발달이 13개월 뒤처져 있습니다. 의료적 개입뿐만 아니라 발달 촉진을 위한 개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이의 입양을 의뢰한 미혼모의 평균 연령은 22세. 어린 나이 늦은 임신 자각으로 인한 영양부족과 유해환경 노출,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아이의 건강과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류현지 간호사는 장애나 발달지연의 위험 군에 속한 아이의 조기 선별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영유아 발달검사를 통해 대근육, 소근육, 인지, 언어, 사회성 등이 연령에 맞게 잘 발달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요보호 영유아들은 주 양육자의 부재로 발달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데다 가족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잠재된 질환을 예측하기 어려워 검사가 더 요구되죠.” 박혜경 놀이치료사는 영유아기 조기 개입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영유아기는 신체, 두뇌, 정서 등 발달이 이루어지는 결정적 시기에요. 이 시기에 빠르게 개입해 치료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가진 기존 문제가 심화되거나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요.”




복지 사각지대 놓인 영유아에 발달검사·치료 지원

하지만 요보호 영유아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대한사회복지회 나눔사업부 이기준 사회복지사는 국가적 지원체계가 미비하다고 지적합니다. “발달검사는 1회에 평균 20만 원에서 30만 원, 놀이치료는 1회에 평균 5만 원 정도해요. 검사와 치료는 지속적으로 받아야하기 때문에 모이면 꽤 큰 금액이죠. 장애진단을 받은 경우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 받을 수 있지만 3세 미만의 영유아들은 장애가 의심되더라도 장애를 진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요. 그래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이 제한적이에요. 더구나 입양이 의뢰된 아이들에게는 보육료도 지원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어요.”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영유아를 위해 대한사회복지회는 2018년 1월 도담도담 영유아 놀이치료실을 개소했습니다. 1년 동안 167명에게 326회의 발달검사, 이상 징후가 발견된 26명에게 1,144회의 개별 맞춤치료를 제공했습니다. 발달지연이 발견된 17명이 748회의 놀이치료, 장애가 의심되는 9명이 외부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396회의 특수치료를 받았습니다.





“지원 대상자·치료 프로그램 확대할 것”

언어, 사회성 발달 지연을 보였던 혜정이는 놀이치료를 받고 정상 발달수준에 도달해 건강한 모습으로 입양 가족을 만났습니다. 지적장애를 가진 민석이는 외부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특수치료를 받고 자기표현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더 많은 영유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도담도담 영유아 놀이치료실을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 첫 걸음으로 경기 지역 도담도담 영유아 놀이치료실 개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의사, 간호사, 치료사로 구성된 방문 의료팀 구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한사회복지회 나눔사업부 홍원표 부장은 “현재 도담도담 영유아 놀이치료실의 지원 대상이 본회에서 보호하고 있는 영유아들로 제한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그 대상을 지역사회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문 인력을 충원해 치료실 방문이 어려운 영유아들을 직접 찾아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놀이치료뿐만 아니라 언어치료, 미술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담도담 영유아 놀이 치료실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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