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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자 이야기] 입양문화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으신 오창화 미쁜울 회장님
2018.09.19

2011년 쌍둥이 딸 입양을 계기로 입양부모 자조모임을 이끌어오신 오창화 아버님.

그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5월 입양의 날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5남매의 아버지로, 입양부모 자조모임 미쁜울의 회장으로,또 경영인으로 하루하루를 바쁘게 움직이시는 오창화 아버님을 만나 가족과 미쁜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쌍둥이를 만난 지 7년이 지났습니다. 남매들은 잘 지내고 있나요?

5남매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쌍둥이가 1학년이 되었는데 4학년 언니와 설거지를 해요. 조그만 손으로 부엌일 하다 접시도 깨고요(웃음). 특히 선교사훈련을 하는 큰 아들이 막내동생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요. 몇 년 전 아들이 인도로 선교활동을 갔었는데 떠나기 전 많이 울더라고요. 쌍둥이를 두고 가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그리고는 그 먼 인도에서 어렵게 와이파이가 잡히는 곳을 찾아 쌍둥이들에게 책을 읽어줬답니다. 어느새 ‘서로가 서로를 참 많이 아끼게 됐구나’ 싶었습니다.



입양부모 자조모임 ‘미쁜울’은 아버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2011년 쌍둥이를 만나면서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입양가족 자조모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부터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기엔 정기모임도 없었는데, 한 해 한 해 만들어가다 보니 소풍, 캠프, 송년회 등 1년에 3번의 큰 모임도 하게 됐습니다.

입양부모들이 한 자리에 모여야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아이들을 위해서죠.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부모들이 서로 소통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입양을 받아들일 수 있게해야 하니까요. 다른 입양부모 모임도 많지만 대한사회복지회 미쁜울은 더 특별합니다. 어떻게 보면 대한사회복지회가 우리 아이들의 고향 아니겠어요? 아이들에게도 이곳 대한사회복지회가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합니다. 아이들 정체성 확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거에요.



매년 미혼 양육모를 위해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어떤 마음으로 후원하십니까?

엄마들이 가슴 아픈 선택을 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었을 거에요. 아이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 바라는 마음이겠죠. 그분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응원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이를 위임 받은 부모로서 최선을 다해야죠. 우리의 아이들이 낳아준 엄마에 대해서도 고맙다 말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할 것 같아요.

입양홍보가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지원도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4살정도 되기까지 사실상 엄마는 경제활동이 어려워요. 국가가 아빠역할을 대신 해주면 좋겠어요. 한 아이라도 더 가족과 함께 살아야 하잖아요. 모든 것을 혼자 할 수 없어서 회사직원들에게도 늘 아동과 미혼모를 돕는 일을 함께 하자고 합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그 수익으로 한 아이라도 더 친 엄마와 살 수 있다면 정말 일할 맛 나지 않겠어요? 양육 미혼엄마들, 정말 대단해요.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입양부모로 미쁜울 회장으로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처음 입양을 하신 분들은 모임에 나오는 걸 어려워하시는데, 아이가 5살 정도가 되면 저절로 나오게 돼요. 입양부모로서 지금의 고민을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거죠. 아이들이 청소년기가 되면 부모의 고민은 더 많아지고 모임에 대한 의욕이 더 커져요. 입양부모들끼리 소통해야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자녀들의 나이에 맞는 입양부모 모임을 활성화하고 건강한 소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시설에 있는 아이들이 1명이라도 더 가족을 만나고 행복한 인생을 살면 우리의 모든 활동이 가치 있는 거니까요.